2015年7月3日金曜日

[KR] R35 GT-R 출력변화를 쉽게 확인하려면?

다이나모 측정시의 보정값이 명확치 않아서 그래프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인식들이 많은 듯 합니다.

보정은 왜 하나?
1. 롤러 슬립양의 보정
롤러 타입의 다이나모는 기본적으로 슬립을 하기 때문에, 기온, 습도 등등의 조건에 맞춰서 슬립양을 예측하고 보정값을 부여합니다. 다이나모는 슬립한 구간에 대해서 이 값을 참조하여 시뮬레이션한 계측값을 출력하게 됩니다.

2. 메이커 발표값과 동일한 폭으로 측정값을 조정하여 이해를 도모
메이커가 발표하는 마력과 토르크 역시도 휠마력이 아니기 때문에, 메이커 발표 값을 기준으로 계수를 정하고 이를 측정값에 적용하여 최종치로 발표합니다.
보통은 TCF 1.1~1.15 정도가 많이 사용됩니다.

3. 뻥튀기 목적으로 악용
일부에서는 일반적인 범위를 넘겨서 터무니 없는 보정값을 넣고 튜닝이 잘 된 것 처럼 위장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출력의 변경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도 들키지 않고 넘어가게 됩니다.

자, 그럼 다이나모 없이도 세팅 후의 차량 출력의 변화를 쉽게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R35 에서 출력을 쉽게 알려면?
인젝터 개방율 (Injector Duty)을 봅니다.

이유는?
보다 높은 출력을 얻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다 많은 공기+ 그에 맞는 연료 + 최적의 점화시기 = 보다 높은 출력

ODB포트를 통해서 쉽게 확인이 가능한 공개 데이터는 바로 연료량을 가늠할 수 있는 인젝터 개방율로, 개방율이 낮은 것은 EUC가 공기량이 적다고 판단했거나, 점화시기가 최적이 아니라는 반증이 되는 것입니다.


R35 GT-R의 순정 인젝터는 570cc입니다.
6기통 엔진에서는 인젝터 크기는 출력에 거의 비례하므로, 570cc인젝터의 개방율이 100%라면, 출력은 570마력 전후가 됩니다.

순정 R35 GT-R의 경우에는 개방율은 80%미만일 것으로 보이며, GT-R NISMO버전이 92%를 사용합니다.

역산해보면,
R35 GT-R                570/0.8=456*1.15=524ps
R35 GT-R NISMO  570/0.92=524.4*1.15=603ps

사실 보통 20%정도는 여유마진을 두는 것이 메이커의 기본방식이라,  NISMO 버전에는 당연히 인젝터도 바뀔 것으로 다들 예측했는데, 닛산은 꼭꼭 쥐어짜는 자린고비형 선택을 한 것이죠.

엔진부하율(Engine load) 은 출력을 좀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바로메타입니다만, 이것은 세팅툴 등에 따라서는 %가 아닌 TP값으로 나와서 혼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커스텀 맵핑시의 출력과 개방율은?

1. 완전순정 : 630마력 토르크 88킬로 인젝터개방율 100% (TCF1.15)
인젝터 교체비용이 들어가므로 보통은 6천rpm대의 출력을 약간 낮춰서 620~630마력에 인젝터개방율 97~98% 정도로 세팅을 마무리하는 곳이 많습니다. (92%를 일정 시간이상 연속하여 넘기면 페일세이프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직 확인은 안 되고 있습니다.)

2. 1번촉매 제거+ 2번 스포츠촉매, 또는 풀직관 : 650마력 토르크 92~95킬로 인젝터개방율 113% (TCF1.15)
1번촉매 제거 만으로도 제대로 세팅을 한다면 2,500rpm~6,800rpm범위의 토르크가 70kg을 넘어갈 정도로 파워밴드가 넓어집니다.
펌프는 문제가 안 되는데, 인젝터개방율은 무려 113%까지 치솟아 버려서 인젝터 변경은 필수가 됩니다.


이 차량의 엔진부하율을 보면 토르크곡선 이상으로 파워밴드가 보입니다.
빠른차일수록 100%를 넘어가는 부분의 면적이 넓어집니다.


이 그래프는 인젝터개방율이 너무 높아서 가장 힘을 받는 4,000~5,000rpm대의 세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지금 엔진부하율이 최대128% 네요....완전순정에서는 120% 넘기기가 아주 힘든데 말입니다...


인젝터개방율은 ODB포트에 연결하는 블루투스장치를 연결하고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의 앱으로 연결하여 보는 방법과, Cobb의 액세스포트의 로그값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